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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능다

글: 티오

(@FTO_write)

너에게 한 뼘,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두 뼘 하고 반, 너와의 거리는 그 정도.

 

내가 지금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도 괜찮을까? 지금도 충분히 가까운 이 거리에서.. 더 다가 가고 싶다고 느낀다면 욕심일까? 하지만 이미 내 손가락은 꿈틀 거렸고,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조금씩 그 한뼘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었다.

 

  “..!”

나의 움직임을 눈치챈 것인지, 나를 “무슨 일이야?”라는 표정으로 물어본다. 아무렇지 않은 척 같이 웃어 보인 게 몇 번째 일까? 멋지게 웃은 입꼬리가 망가질까 봐 오래 쳐다보지도 못하고 바로 고개를 돌려버려야 하는 내가 너무 우스웠다.

  “뭐 하고 있어? 빨리 와~”

  “어...?”

네가 먼저 방황하던 내 손을 잡아끌었다. 햇살 아래에 반짝이는 네 미소가 내 심장을 쿡쿡 깊이 찔러왔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너와 같이있었는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자연스럽게 웃었는데..

 

 

나는 또, 너에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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