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고오래님
(@rhdhfo_)
글: 비나님
(@bina_0718)



언제인지 모를 오래 전,겨울 나라에는 루카 쿠페라는 소년이 있었대요. 루카는 어느날 우연히 겨울과 봄의 나라의 경계에서 한 소녀를 만났죠. 겨울의 나라 저편에서 미소지으며 친구들과 함께 있는 그녀의 모습을 말이에요,소녀의 이름은 마리네뜨였어요.
밤하늘 같은 머리카락,푸른 꽃과 같은 눈동자에 루카는 한눈에 사랑에 빠졌어요,마리네뜨의 미소와 행동 어느 하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대요. 그 뒤로 루카는 마리네뜨를 만나기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마리네뜨를 볼 수 있는 그 곳으로 향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루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대요.
시간이 흐르고,계절이 변해도 여전히 루카는 마리네뜨를 사랑했지만,마리네뜨는 늘 태양처럼 빛나는 금발머리에 싱그러운 새싹과 같은 녹색 눈의 소년과 함께 였거든요. 마리네뜨는 행복해보였어요,너무 행복해보여서 루카에게는 그 둘이 함께 있는 그 모습이,늘 웃고 있는 그 모습이 미워질 정도로 그녀는 활짝 미소지으며 볼을 붉히고 있었죠.
루카는 홀로 마음을 달랬어요,루카는 아픈 동화 속의 모든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것과 같다는 듯한 느낌을 받았대요,하지만 루카는 마리네뜨를 미워할 수는 없었어요. 왜냐하면 마리네뜨를 사랑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루카는 억지로 숨겨둔 마음이 닿을까봐 걱정하며 혼자 슬프게 앓아가면서도 마리네뜨를 위해 기도하기로 했어요.
아름다운 자신의 마음을 억지로 숨기고 저편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을 위해서 기도했대요.
매일매일 하늘에게 기도했대요.
둘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마치 나처럼...
정말 어쩔 수 없는 그 마음을 억지로 껴안고 바보처럼 혼자서 달랬대요.
루카는 다른 겨울이 오기를 기다려요.
마치 지금의 자신처럼...
그 마음이 기적처럼 다 사라지기를 바라며,밤하늘 같았던 그 소녀를 눈에도 담지 않았던 그날,아무 마음이 없던 그 날이 오기를 루카는 그렇게 되기를 바랬대요.